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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정체된 금융에 혁명 일으킬 모티브 될 것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만 국회 본회의 통과…대출형까지 확장해야 글로벌 경쟁력 생겨
(생략) 최근 크라우드펀딩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얼마 전 관련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너무나 다행이다. 펀딩 금액의 크기가 얼마나 되겠는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크게는 수백억원(현행법상 증권형의 경우는 투자금액이 제한되어 있음)까지도 모을 수 있는 제도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그 가치가 입증됐다. SNS나 인터넷의 발달로 불특정 다수에게 필요한 자금을 모아 활용하는 것인데 직접 금융조달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은행 같은 경우 고객이 맡긴 돈을 운용하고 빌려주는 역할을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직접 돈이 필요한 사람이 아이디어나 기술을 플랫폼에 올려 스토리를 갖고 설득하면 크라우드들이 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고 판단해 직접 투자를 하는 시스템이다. 이것이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본다.
이번에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만 국회에서 통과됐다. 다른 유형은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어떤 문제로 인해 통과가 미뤄졌나.
크라우드펀딩에는 4가지 형태가 있다. 첫 번째로는 정신대, 독도문제 처럼 대가를 바라지 않고 명분을 함께하는 일에 십시일반 동참하는 기부형이다. 두 번째는 보상형으로 사전 주문 예약방식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연평해전’이나 ‘친구’ 같은 영화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본을 조달했다. 돈보다는 물질적인 보상을 약속하고 자금을 미리 모집하는 케이스로 필요 수요를 시장에서 미리 확인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을‘프리테스팅’하는 방법으로도 쓰이고 있다. 세 번째로는 대출형이 있다. 필요한 사람이 요청하고 크라우드들이 빌려주는 형태다.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금리가 결정된다. 은행은 금리를 은행이 정하지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는 서로간의 합의로 결정한다. 전 세계적으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평균 대출형 금리는 8% 정도가 일반적이다. 담보나 보증 없이 8%라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최근 미국의 대형금융기업인 골드만삭스가 대출형 플랫폼에 진출하겠다고 전격 발표를 했다. 새로운 금융모델인 P2P업체가 급성장하면서 소비자 대출시장이 연간 8400억 달러 규모로 팽창한데 대한 위기의식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크라우드펀딩법에서 대출형 방식은 빠져있다. 아마도 기존의 은행업 관련 법률이나 대부업법 등의 문제와 새로운 시장의 상충문제로 정리의 시간이 필요해서 미뤄졌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금융시장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금융기업이 대출형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선언한 이상 국내시장까지 치고 들어오는 건 시간문제다. 우리도 법개정을 통해 서둘러 대출형까지 확장해야만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증권형으로 최근 크라우드펀딩법으로 통과된 방식이다. 자금수요자가 공모하는 증권(주식·회사채)을 매매하는 것으로 보상으로는 배당금 또는 수익을 분배해 준다.
직접 크클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를 만드셨다고 하던데,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향후 금융은 크라우드가 주도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거다. 또 이렇게 되는 것이 국가적으로나 기업 및 국민들에게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올 2월부터 소리없이 준비해서 지난 6월 중순에 지역민방인 CJB방송과‘펀딩포유’라는 법인을 공동 설립했다. 회사의 운영 방침과 플랫폼에 대한 방침은 조금 다르지만 회사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본다. 금융이라는 메커니즘 속에서 소수 인력으로 운영하며 직원들과 열매를 함께 나누고 싶다. 플랫폼 운영은 최대한 간섭하지 않고 크라우드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플랫폼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플랫폼의 핵심은 솔루션과 재미라고 본다. 크라우드들이 끊임없이 방문하고 싶고 살아 움직이는 그런 플랫폼 구조를 만드는데 온 정열을 다할 예정이다. 모바일과 인터넷에서 8월18일 동시에 오픈할 예정이다. 펀딩포유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중에 MAF시스템이란 것이 있는데, 회계법인과의 연결을 통해 투자받은 기업이 돈을 원래의 목적대로 잘 쓰고 있는지 실시간 파악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만약에 투자받은 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크라우드들한테 위험 시그널이 보내진다. 아이디어나 기술을 올리는 기업 입장에서는 펀딩 이후에 여러 기관과 연계해 2차 투자까지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더보기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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