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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짜: 2026년 10월 1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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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핀포인트<2>
작성자 : 마일드소프트     작성일 : 2026-01-10    아이피 : 118.41.254.218    조회수 : 1046
 
 

구글, 폐기 컴퓨터에서 빼낸 부품 주워다가 '검색 왕국' 세웠다


구글의 핀포인트<2>

구글이 거대 정보기술(IT) 업체인 빅테크로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인터넷 검색이다. 구글은 인터넷 검색을 발판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하며 세계 최대 IT업체로 성장했다.

구글은 최초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는 아니다. 해외에서는 구글 이전에 야후, 알타비스타, 잉크토미, 라이코스 등 다양한 검색 서비스가 있었다. 그런데도 구글 검색만 살아남은 것은 몇 가지 비결이 있다.

2012년 공개된 미국 오리건주 댈러스의 구글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댈러스=AP 연합뉴스

조립PC로 시작한 검색 서비스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개발할 때 처음부터 소프트웨어 못지 않게 하드웨어, 즉 컴퓨터의 중요성을 꿰뚫어 봤다. 인터넷 검색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이지만 여기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최적의 검색 서비스 제공을 위한 컴퓨터를 함께 준비했다.

그래서 랙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선반에 개인용 컴퓨터(PC)를 차곡차곡 쌓는 방식으로 검색 서비스 준비를 했다. 단순히 쌓기만 한 것이 아니라 특허를 받은 운영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여러 PC가 잠시도 쉬지 않고 작동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일부 컴퓨터에 장애가 발생해도 빠르게 다른 컴퓨터가 이어받아 작동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서비스 지연이나 불편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 것이 핵심이다.

지금은 인터넷 검색 서비스라면 당연하게 여기는 시설을 구글이 앞서 구축한 배경에는 열악한 기업 환경도 한 몫 했다. 초기에 돈이 없어서 IBM의 메인프레임 같은 거대한 기업용 컴퓨터를 살 수 없었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돈을 아끼기 위해 부품을 사다가 PC를 직접 조립해 사용했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는 스탠퍼드 대학을 돌아다니며 폐기처분된 PC에서 부품을 모아 재활용했다. 궁여지책이 구글만의 독특한 시스템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


의사가 만든 구글의 뼈대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구글웨어'로 통칭되는 구글 내부의 컴퓨터 운영 시스템이다. 구글웨어는 수 많은 컴퓨터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해 오류가 발생하면 해당 컴퓨터의 역할을 다른 컴퓨터가 바로 이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구글웨어는 수 많은 데이터를 적절하게 분산해 특정 컴퓨터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했다. 한마디로 구글웨어는 지금은 보편화된 분산 컴퓨팅을 위한 소프트웨어들이다.

구글웨어를 개발한 배경은 당시 구글이 기업용 컴퓨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PC를 검색 서비스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PC는 비용이 저렴하지만 기업용 컴퓨터처럼 백업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따라서 백업 역할을 하는 PC까지 구비하려면 장비가 많이 필요하다. 여기에 당시 기준으로 2년마다 PC 성능이 개선되기 때문에 2년 간격으로 계속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수 많은 장비를 사람이 일일이 관리하며 교체 주기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구글은 교체주기까지 자동으로 알려주는 컴퓨터 관리도구인 구글웨어를 개발했다. 어찌보면 구글웨어는 구글 검색이 존재하게 만든 뼈대나 마찬가지다.

흥미로운 사실은 구글웨어 개발자가 컴퓨터를 전혀 공부하지 않은 의사라는 점이다. 하버드 의대를 나와 예일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신경외과 의사인 짐 리즈는 1999년 구글의 18번째 직원으로 입사했다. 구글 하드웨어 시스템의 토대를 세운 인물로 꼽히는 그는 의사였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관심이 많아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뒤 분산 업무가 가능한 사람의 뇌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구글웨어를 개발했다. 구글은 구글웨어 덕분에 전 세계 곳곳에서 가동하는 데이터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적절하게 컴퓨터를 관리한다. 훗날 리즈 박사는 구글의 전체 하드웨어 시스템을 관리하는 운영총괄로 일하다가 퇴사해 다양한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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